최근 온라인 댓글 등에 대해 상처받은 연애인들의 강경한 법적 대응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듯 하고, 오죽했으면 법적 조치까지 취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보드 워리어(Keyboard Warrior)라는 말이 있는데, 익명성에 숨어서 무례하고 감정적인 댓글 등의 비난/비방/험담 및 인신공격 등의 글로서 공격하거나 이를 통해 논쟁을 유발하고 이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기까지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인 것 같다.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설명에 따르면, 

워리어(Warrior)라 함은 종족 또는 일족의 생존을 위해 전투 또는 전쟁에 나서는 사람이다.

A warrior is a person specializing in combat or warfare, especially within the context of a tribal or clan-based society that recognizes a separate warrior class or caste.

[그림] 워리어 from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Warrior


결국, 키보드 워리어라함은 <싸움 또는 전투>와 무관하지 않은데, 

키보드 앞에 앉아서 남을 공격한다는 의미이다. 나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블로그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댓글과 이메일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 그때의 감정적 상처는 생각보다 훨씬 컸던 것 같다.


이러한 키보드 워리어들이 실생활에서는 내성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거나, 평범한 학생 또는 회사원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익명의 인터넷 공간에서는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댓글이 원인이 되어 살인사건까지 났다는 뉴스가 사회면에 등장하는 세상이 되었다. 사회 내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실생활에서 축적되어있던 스트레스 또는 억눌린 분노의 감정이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성에 의해 제어되지 못하고 악플 등으로 분출되는 것이 아닐까란 추측을 해보게 된다. 



       


이뿐 아니라, 때로는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일도 많은 것 같다. 때로는 의견이 나뉘어 다수 vs 다수, 집단 vs 집단 같은 패싸움의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 이쯤되면 진짜 말그대로 키보드 워리어(전사)다. 당사자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거나 감정이 크게 상한 상태인 경우가 많아 보인다. 상대방에 대한 겸손과 존중, 배려는 실종된 채 감정의 날이 날카롭게 서있거나 때로는 과도한 신상털기가 난무한다. 


삶이 고달프고 사회가 퍽퍽해졌음을 이해하더라도, 당사자는 상처받고 이에 따른 감정의 소비는 과도한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유발하고 이는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기술문명이 지금과 같이 발전하기 전에는, 기술이 발전함에따라 그만큼 인간에게는 여가시간이 많아져서 삶이 보다 더 풍요로와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장밋빛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사회는 더 각박해지고 삭막해져가는 것 같다.

Posted by 200L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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