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일을 효율적으로 했다」는 표현을 쓰고, 때로는 「일을 효과적으로 했다」라는 표현을 쓴다. 가끔씩 헷갈리기도 하는 두 용어는 사실 큰 차이가 있는 용어다. 


- Efficient -

  효율적이라는 말은 투입대비 얼마만큼의 산출물을 얻었는지에 대한 용어다. 수식으로 나타내면

Output / Input 으로 나타낼 수 있고, 때로는 Benefit / Cost 로 나타내기도 한다. 


- Effective -

  반면 효과적이라는 말은 목표달성도를 표시하는 말이다. <목표가 얼마인데, 얼마만큼을 달성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BSC (Balanced Score Card)로 유명하신 캐플란 교수님은 Management Accounting (McGrowhill) 에서 효율성과 효과성의 차이를 아래와 같은 비유를 들어 설명하신다.


벽에 붙어있는 파리를 잡을때, 공사장에서 벽을 부술때 쓰이는 해머로 때려서 잡았다면, 파리를 잡는다는 목표는 100% 달성하였으므로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파리채 정도를 휘두르는 힘만 투입해도 잡을 수 있었던 파리를 자신이 쓸 수 있는 최대의 힘을 쏟아부어 힘껏 해머를 휘둘러 잡았으므로 효율적이라는 말은 쓰기 어려운 것임

 

 경영학에서 흔히 접하는 사례인 포드와 GM의 사례를 통해, 

효율성과 효과성이라는 단어의 이면에 숨어있는 주의해서 봐야할 속성에 유의하며

효율성과 효과성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포드 시대의 화두는 생산성(투입대비 산출물, Output/Input) 즉, 효율성(efficiency)이었다. 포드가 한 말중에 「소비자들은 마음대로 골라가져가라! 하지만, 차의 색상은 검정색 밖에 없다.」라는 말은 매우 유명한 말이다.

 포드의 모델 T 자동차는 동일 성능의 다른 차량들에 비해 가격이 50 ~ 70% 저렴했었기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위한 획일성, 효율성은 당시 시장경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였을 것이다.

 하지만, 생산성을 우선시하면, 사업계획을 결정할 때 생산능력(Capacity), 원자재(철강재, 유리 등) 인력문제 등과 같은 내부문제를 우선시하고 외부적인 요인을 무시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생산성에는 시간이나 상황변화의 개념이 별로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효율성(efficiency)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은 기능별 조직이고, 포드는 이러한 기능별 조직을 고수함으로써, 1920년대 미국의 대공황 이후 경기회복이 되면서 두번째 차량(세컨드 카, second car)를 구매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생긴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는데 실패한 격이다.

 

 이러한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이 GM이라고 한다. GM은 효과성(effectiveness)이라는 지표로 목표를 얼마만큼 달성했는지... 1가구에서 2차량 이상을 구매/운용할 여유가 생겼을 때,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유연하게(flexible) 활용하기 위해, 사업부제(캐딜락 사업부, 폰티악 사업부 등) 조직을 도입했고 각각의 사업부의 목표달성도로 성과를 평가하여, 포드를 추월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효율성(efficiency)의 단점을 본 것이다.

 

 하지만, 목표달성도인 효과성(Effectiveness)이 무조건 좋으냐? 하면, 그런 것이 또 아닌 것이...

 효과성을 볼 때는 또 유심히 봐야할 것이 있기때문이다. 예전에 80 ~ 90년대의 국영기업들, 공기업들은 매년 성과평가를 하면 <목표 100% 달성!> 이라는 자축 플랭카드를 내거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목표를 얼마만큼 잡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여기에 퍼센트% 의 함정이 존재한다. (퍼센트의 함정에 대해서는 다시 살펴볼 예정)

 매출액 10억을 목표로 해서 10억달성하면 100% 목표달성이나, 매출액 100억을 목표로 했을때 10억을 달성하면 10% 목표달성인 것이기 때문이다. 즉, 목표는 낮게 잡으면 항상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Efficient 와 Effective , Efficiency 와 Effectiveness라는 단어를 볼 때는, 위에서 살펴본 바를 주의해서, 각각의 단어가 내포할 수 있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 

Posted by 200L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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