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lx 사용을 위한 소모품 및 CF 메모리

200lx를 사용하기 위해 충전지를 사용할 수 있지만, 권장되는 것은 알카라인 건전지이다. 200lx의 경우 이전 버전인 95lx에 비해 전력 소모 면에서 저전력 설계가 이루어져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길어졌다. 매뉴얼에 따르면, 알카라인 건전지 2개로 40시간 이상의 연속사용 시간이 보장된다. 보통 알카라인 건전지 2개로 3~4주 정도 사용이 가능한 것 같다. 다소 헤비하게 사용하더라도 2주 정도는 충분히 사용하는 것 같다. 니켈-수소 충전지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알카라인 건전지만큼 오랜 사용시간을 보장하지 못한다. 충전하지 않고 오랜시간을 사용하는 것의 편리함은 일단 경험해보게 되면 매우 큰 장점으로 느껴지게 된다. 

위의 사진은 알카라인 건전지를 인터넷의 오픈마켓을 통해 벌크로 구매한 것이다. 한 박스가 24개, 두 박스 48개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배송비 포함해서 1.3만원 정도에 구매한 것 같다. 2개로 평균 3주 정도를 사용할 수 있으니, 200lx를 72주 정도(18개월)의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200lx의 1년 사용을 위해 소요되는 알카라인 건전지 비용은 8,600원 정도가 되는 샘이다. 

200lx에 사용되는 백업배터리인 CR2032 3v 리튬전지이다. 백업 배터리는 알카라인 건전지를 교체하는 동안 메모리(RAM)에 저장된 데이터들이 휘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위의 파나소닉 전지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배송비 포함해서 10개 4천원 정도를 주고 구매했다. 일년에 1개 정도 소모된다. 200lx의 1년 사용에 소요되는 백업용 리튬전지 비용은 400원 정도가 되는 샘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10년전 200LX를 처음 중고로 구매할 때, 판매자께서 주신 엄청난 수량의 동전형 CR2032 벌크전지를 보유하고 있다. ^^;)

종합해보면, 200lx를 1년 사용하는데 8,600 + 400 = 9,000원 정도의 유지비용이 들어가는 샘이다. 크게 부담가지 않는 액수라고 할 수 있겠다.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충전하는데 소요되는 전기소모량과 대비하여, 200LX의 사용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오히려 저렴한 것이 아닐까란 막연한 어필?이 가능할까?)

 저용량 메모리가 이제 시장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것 같다. 

CF(Compact Flash) 메모리는 이제 저용량 CF가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추세여서, 이번에 예비용으로 구매해두었다. 내가 구매한 것은 트랜센드社의 산업용 80배속 CF인데, 속도가 제법 빠른편이다. 200lx에서는 바로 인식되지 않는다. 이 CF를 사용하려면, 200lx에서 acecard.com이라는 장치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참고로 10년전 중고로 구매한 200LX에서 사용하던 것은 512M 트랜센드 저속 CF(콤팩트 플래쉬) 메모리이다.

2G USB메모리는 리얼도스(Real DOS) 용으로 구매한 것이다. USB에 부팅이 가능한 도스를 설치하면, 노트북에서 바이오스 옵션을 변경하여 USB를 하드디스크로 인식해서 도스(DOS)로 부팅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노트북은 USB 메모리의 2G 용량을 C드라이브로 인식한다. 예전에 도스를 사용하던 환경과 동일한 환경이 되는 것이다. 

위 사진에 등장하는 2G USB는 얼마전에 2천원 정도를 주고 산 것 같은데, 이제는 거의 품절되어 사고싶어도 살 수가 없게 되었다. (최근 인터넷 오픈마켓을 다 뒤져보았는데도 구매에 실패함) 

USB에 리얼도스를 설치하는 방법은 http://lifeseed.tistory.com/44 글을 참고했다. 도스(DOS)의 경우, 4G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4G의 USB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2G 씩 파티션을 나누어 사용했는데, 이 경우, secondary 파티션은 PC의 Windows 에서 인식하지 못하였다. 200lx에서 사용하는 로터스(LOTUS) 프로그램용 데이터를 PC의 큰 화면으로 가져와 작업하거나, 200lx에서 도출한 결과(금융계산기 또는 solver와의 연동계산을 통해)를 PC의 큰 화면에서 검토하기 위한 용도로 USB에 리얼도스를 설치했다.

위 사진에서 왼쪽 것이 기존에 사용하던 ReeNet 사의 CF to PCMCIA 변환기인데, CF메모리를 200lx에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리넷社의 것이 혹시 고장날 것을 대비하여 이번에 예비용으로 트랜센드社의 것을 여분으로 구매해두었다. 8천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CF메모리는 200lx에서 A드라이브로 인식한다. 200lx에서 드라이브 문자는 A이지만,일종의 하드디스크 역할을 하게 된다. CF카드에 기록된 200lx의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PC로 옮길 경우, CF 카드를 PC에 연결해서 단순히 마우스로 해당 파일을 드래그&드롭 하면 되기 때문에, PC와의 데이터 교환도 그리 번거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