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와해성 혁신 시리즈 (Disruptive Technology or Innovation)
와해성 혁신이론(Disruptive Innovation)으로 대표되는 경영학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

[사진]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Clayton M. Christensen),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Clayton_M._Christensen
그는
선도기업들이 기술연구 및 개발(R&D)에 적극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발기업들에 의해 몰락하는 현상에 대해
기존의 혁신이론인 <S-Curve 이론>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90년대 하드디스크 산업 연구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 92년 Exploring the limits of the technology s-curve (기술 S 커브이론의 한계점 탐구) 라는 논문임
특별히 하드디스크 산업에 주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크리스텐슨 교수에 따르면, 유전학 연구자들은 초파리를 주로 연구대상으로 삼는데, 그 이유가 초파리는 단 하루면 알을 배고, 태어나서 성숙하고 죽기때문이라고 한다. 생의 주기가 짧아서 그 변화를 살펴보기가 더없이 좋다는 것
산업 측면에서 이런 초파리적 특성을 지닌 것이 하드디스크 산업이었다고 하는데, 기술과 시장구조 등에 있어서 90년대 초 다른 산업에 비해서 변화의 주기가 비교할 수 없이 짧았기 때문임
기존의 <S-Curve>이론 등 당시 혁신이론에 있어 주류의 지위에 있던 이론들이 주로 기술의 발전이 점진적(Incremental) vs 급진적(Radical) 측면에서 기업의 혁신에 접근했던 것에 비해
크리스텐슨 교수는 고객의 행동 및 가치에 따라 존속성(sustaining) vs 와해성(disruptive) 측면에서 접근하였음, 그는 동류의 가치패러다임에 속해 있는 고객들을 가치네트워크(value network)라는 틀(framework)로서 설명하였는데, 기술적 특성이 아닌 고객의 가치 중심으로 접근함에 따라, 교과서, 주식회사, 버라이어티TV쇼, 24시간 뉴스, 편의점, 대형할인점, 만화책 등과 같은 것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림] 이미지 from 위키피디아(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Disruptive_innovation
크리스텐슨 교수의 와해성 혁신이론이
기존의 혁신이론으로 잘 설명되지 않던 현상들(예를 들면, 특정 산업의 우량기업이 S커브 관점에서 점진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이와 동시에 급진적인 혁신을 도모하고 기술수용주기를 전략적으로 잘 관리하여 지속적 성장을 일구어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후발기업에 의해 몰락하는 현상)을 명쾌히 설명함에 따라,
경영학계의 아인슈타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던 것 같다.
혁신을 고객의 가치 중심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는 김위찬 교수의 블루오션전략(blue ocean strategy)에 나오는 가치혁신과 유사한 면이 있기도 한 것 같다. 마케팅 도서인 조프리무어(Geoffrey A. Moore)의 캐즘(Crossing the Chasm), 토네이도 마케팅(Tornado Marketing)과 같은 책의 내용과 유사점/차이점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크리스텐슨 교수님의 와해성혁신 이론의 경우, 특정 시점(snapshot)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이너믹한 과정(period)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인텔의 CEO였던 앤드류 그로브는 "크리스텐슨의 책을 읽다보니 머리 속이 번개를 맞은 듯 환해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텐슨 교수의 책을 읽어보면, 그의 관점이 캐나다의 저명한 경영학자인 헨리 민쯔버그(Henry Mintzberg),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으로 잘 알려져있는 체스브루(Henry William Chesbrough) 교수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1905)을 일반상대성이론(1916)으로 발전시키셨듯이,
크리스텐슨 교수 역시 초기 연구물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된 연구를 통해
성공기업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1997) → 성장과 혁신(Innovator's Solution,2003) → 미래기업의 조건(Seeing What's Next?, 2004) 순서로 발전시켜나가면서 심지어 와해성혁신이론을 기본으로 한 국가혁신이론까지 제시하였다.
성공기업의 딜레마(1997)는 우량기업이 와해성 혁신으로 좌초되는 현상을 중심으로 이에 대비하는 방법 위주로 기술되었다면, 성장과 혁신(2003)은 공격자(진입자) 입장에서 어떻게 와해(때로는 경쟁을 무력화)시키는 지에 대한 전략적 관점, 미래기업의 조건(2004)의 경우, 기존기업과 진입기업 양자 모두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있어 흥미로왔다.
97년작 성공기업의 딜레마에서는 조금 애매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성장과 혁신(2003) 책 단계에서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 것 같다.
이 외에 교육산업 분야에 와해성 혁신을 적용한 연구서인 Disrupting Class(국내 번역서 제목은 행복한 학교, 2009)와 의료산업에 적용한 연구서인 Innovator's Prescription: A Disruptive Solution for Health Care(국내 번역서 제목은 파괴적 의료혁신, 2010)가 있다. 해당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구체적으로 산업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할 것 같다.
※ http://200lx.tistory.com/8 글(스티브 잡스가 이름을 아이패드라고 지은 이유)은
아이패드를 와해성 혁신 이론 관점으로 작성해본 것이다.